오는 18-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2004 세계총회의 조직위원회는 1일 간담회를 갖고 총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혔다.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은 "우리 나라는 이미 한류열풍으로 문화 콘텐츠의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문화산업이 더욱 경쟁력을 갖고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26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CISAC은 음악, 드라마, 문학, 시청각 저작물, 그래픽조형 및 시각예술 등을 망라하는 200만 창작자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현재 109개국의 208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CISA 정회원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유영건)는 2002년 9월 영국에서 열린 43차 총회에 참석해 이번 제44차 총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저작권 올림픽'으로불리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CISAC 총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1984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조직위원회는 이미경. 유영건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정치인 그룹으로 박형준·우상호·이광철·정청래 국회의원,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문가 그룹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신귀복·채희성 부회장, 고진숙·김승기·김준기·이건우·정성헌·최영섭 이사, 안태경 전문위원, 윤청하 저작권심의조정위원장, 박영길 한국상사법학회장 등이 참가한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지적재산권의 확대와 국민의 풍요로운 문화향유를 위해 총회 개최 이후에도 저작권환경 개선 추진위원회(가칭)로 그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저작권 침해 근절을 위한 캠페인의 지속적 추진 △선진적 저작권 유통관리 시스템의 개발 △저작권 관리 선진화를 위해 저작권 집중 관리 단체의 활동 지원 △저작권자의 권리 확대와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기본으로 하는 저작권법 개정작업의 추진 등을 결의했다. 이번 세계 총회의 주제는 창작자와 창작자 권리 옹호활동, 저작자 단체 업무를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창작자와 문화지원'. 세계 총회는 전세계적 이슈인 '디지털환경에서의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대해 100여 개국의 1천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크리스티안 브룬 CISAC 회장을 비롯해 '리얼네트웍스'의 댄 쉬런 국제담당 상임부사장, 타이 로버츠 그레이스노트 최고기술임원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국장인 카밀 이드리스 박사가 기조연설자로나선다. 이번 총회는 공개 형식의 오픈 콩그레스와 비공개 형식의 제너럴 어셈블리로 구분되어 4일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세계 창작과 저작권 분야의 발전에 공헌하고 명성 있는 인사에게 CISAC 골드 메달이 수여된다. 올해는 한국의 김동진, 김지하, 반야월, 임권택, 독일의 크리스티안 브룬, 태국의 출라폰 공주, 일본의 이사오 도미타, 중국의 자오 우기 등에게 이 메달이 수여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