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대외활동을 중단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활동을 재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내달 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교류협회이사회 참석차 지난 28일 출국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4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그동안 협력관계를 지속했던 미군지원단체 USO의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한미교류협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연합(UN)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그동안 활동에 제약을 받아 대외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지난 23일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옴에 따라 대외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한나라당 서청원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법원의 1심 판결 대해 불복, 이날 항소장을 접수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행 보험업법 규정상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집행유예기간 대한생명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기업인으로서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