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유엔 조직 개편 초기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28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일본이 그다지 멀지 않은 장래에 상임이사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전제, "그러나 이는 어려운 과제로 일본 정부도이 점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나 다른 국가들이 상임이사국이 될 것인 지 여부는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은 일본의 오랜 외교 목표다. 유엔 안보리는 거부권을 보유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순환 이사국으로 구성돼있으며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현재 상임이사국 5국은 모두 2차 세계대전 전승국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구성한 한 자문 패널은 오는 12월 유엔 개혁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앞서의 미국 관리는 유엔 개혁 문제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문제는 지난 90년대 초반에도 제기됐고 유엔 창립 50주년인 지난 95년에도 제기됐으며 지금도 나오고 있다"면서 "나는 이 문제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