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주최 리셉션 불참 등의 문제와 관련,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었으나 노 대통령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관 고위관계자는 23일 "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후 귀국길에 반 장관을 통해 `더 열심히 일하라'고 전하면서 한 대사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한 주미대사가 미 국방장관이 주최한 이라크 참전국 외교사절 행사에 불참한 채 부인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한대사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미 대사관이 럼즈펠드 장관 주최 행사인 것은 알았으나 파월 장관 등 참석자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같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해 한 대사가 참석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주의가 있어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