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 보유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텔레콤은 22일 "한국대중음악비상대책협의회와 MP3폰 활성화와 한국 음악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번 MOU 체결로 음원 저작권 보호 등에 대해 적극 노력하고 디지털 음악 콘텐츠 유료화에 동참하며 음반시장 발전기금도 조성하게 된다. 1백억원 규모로 조성될 발전기금은 음원 유료화가 정착될 때까지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음원 유료화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디지털 음원 보유업체들의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기금이 마련됨에 따라 예당 미디어레보러토리(보이스웨어 계열사) YBM서울 에스엠 등 음원을 보유한 음반사들의 수혜폭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LG텔레콤 가입자들은 YBM서울 등 음반사가 운영하는 음악 사이트에서 MP3폰 음악파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음원업체들은 발전기금의 일부를 그 대가로 받게 된다. 예당 이승주 온라인팀장은 "발전기금은 표준 저작권보호관리(DRM) 솔루션 개발,음원 유료화 관련 캠페인,음악사이트 운용 등에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키움닷컴 남혜진 연구원은 "LG텔레콤과 음원업체들의 협력관계 구축은 온라인 음원시장이 유료화로 가는 중요한 시발점"이라며 "향후 SK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온라인 음원 보유업체들이 실적 모멘텀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원시장 유료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 침체로 에스엠만 강보합세였을 뿐 YBM서울 예당 등은 약세를 보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