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최근의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우량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종전에 제시했던 목표가를 뛰어넘거나 바짝 육박하는 종목들이 속출하자 목표가를 다시 올리며 이들에 대한 재평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추가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삼성물산 현대차 SK㈜ 오리온 하이트맥주 농심 한솔제지 풍산 현대건설 LG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내수 우량주가 대부분이지만 실적호전주,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 등도 들어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의 목표가를 종전 1만4천4백원에서 1만9천4백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최근 주가가 목표가를 추월한 농심에 대해서도 종전보다 20% 이상 높인 목표가를 새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오리온 하이트맥주 등 음식료 대표주에 대해 목표가를 10% 이상씩 높였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종전 목표가에 근접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세,소비경기 회복 전망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평가다. 한누리투자증권은 SK㈜ 목표가를 5만1천원에서 5만8천2백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밖에 건설주 가운데 실적개선 속도가 돋보이는 현대건설과 LG건설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는 추세다. 이들의 주가는 이미 종전 목표가 수준을 뛰어넘은 상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급락하지 않는 한 전체 지수 방향과 상관없이 실적 등의 모멘텀을 타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단기간에 1백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내재가치)과 무관하게 지수 상승폭만큼 목표주가를 슬그머니 올리는 증권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