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아동센터(www.child1375.or.kr,소장 최경숙)에 접수된 아동 성폭력 피해사례 건수가 지난 3개월간 100여건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여성부가 연세대의료원에 위탁, 지난 6월 18일 문을 연 아동 성폭력 전담기구. 여성부는 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3개월간 접수된 피해사례 건수를 분석해 22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개소 후부터 지난 17일까지 센터에 상담 접수된 사례는 모두 117건으로 월 평균 39건에 달했다. 피해아동의 연령은 '7세 미만'이 57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3세 미만'의 유아인 경우도 4명이나 됐다. 피해아동의 성별은 '여아'(102명)가 대부분이었다. 가해자의 경우 '미성년자'가 전체의 26.5%인 31명, 특히 형사상 미성년에 해당하는 '14세 미만'이 19명이었고, 전체 가해자 중 친.인척, 이웃 등 '아는 사람'이 71명으로 60.7%를 차지했다. 여성부 인권복지과 김기훈 과장은 "월 10건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상담건수가 실제 이를 훨씬 상회해 아동 성폭력 실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며 "전담기구의전국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 신의진 운영위원장(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은 "상담아동의 30% 이상은 심한 상해를 입은 경우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 지경"이라며 "피해아동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적.법률적 지원 뿐 아니라 타 기관과의 연계도 절실하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