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인터넷을 활용한 화상(畵像)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방러수행단에 합류하느라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미국 IR행사에 불참케 된 최 회장이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IR팀은 현재 미국 보스턴 뉴욕 등지에서 IR를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화상으로라도 최 회장을 꼭 면담하고 싶다고 요청해 최 회장이 러시아에서 짬을 내 인터넷을 통해 해외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나 IR일정이 조정된 미국의 다른 SK㈜ 주주들과는 추석연휴를 지낸 뒤 오는 10월 미국을 방문,면담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방미 기간중 SK㈜ 주요 투자자들 이외에도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과도 회동,세계경제의 향방을 논하고 기업경영과 관련된 자문도 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틴 펠트스타인 교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시로 자문을 구하는 측근으로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 경제계의 최고 실세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물이다. 한편 이번 미국 IR행사에는 남대우 서윤석씨 등 2명의 사외이사도 동참,이사회 중심경영 등 SK㈜의 개선된 기업지배구조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