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회사인 한국리서치(대표 노익상)와 코리아리서치센터(공동대표 박영준·김덕영)가 서비스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리서치는 최근 코리아리서치센터를 상대로 "'코리아리서치센터'라는 명칭은 '한국리서치'와 관념이 유사하다"며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센터는 "지난 1988년부터 코리아리서치센터 상호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며 한국리서치 측 주장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리서치센터는 지난 78년 설립됐으며 90년에 '㈜한국리서치'를 서비스표로 등록했다. 이번 심판청구에 앞서 한국리서치는 지난 6월 공고된 'KRC ㈜코리아리서치센터'라는 서비스표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코리아리서치센터는 지난 2003년 8월 이 서비스표를 출원했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수많은 고객이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센터를 혼동하고 있다"며 "한국리서치가 코리아리서치에 비해 10년 앞서 서비스표를 사용해온 만큼 자사의 서비스표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