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광구 공동개발과 우라늄 광산 등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한 자원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회담에서는 한국의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원자력 협정'과 정보기술(IT) 협력,항공협력 약정도 체결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삼성물산(조선소) 대우건설(원유·가스처리시설) 등 한국기업의 진출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일 모스크바로 이동,21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동시베리아와 사할린 가스 도입 등 에너지 협력,우주기술,정보기술(IT)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 22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다차'(텃밭이 딸린 별장 겸 주말농장)에서 비공식 만찬도 나눌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가장 정중한 대접은 다차로 초청해 사우나와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다차 초청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한편 노 대통령은 19일(음력 8월6일) 카자흐스탄에서 만 58세 생일을 맞았으며,이날 카자흐스탄에서 동포간담회 등의 공식행사를 가졌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