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회사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까.' 회사의 명성이 곧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명성지수 개념이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이제 기업 경영활동의 필수 항목이 됐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중요성을 느끼면서도 체계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코콤포터노벨리의 윤병훈 연구위원은 명성을 높이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업 내실을 갖추는 데 있다. 삼성전자가 명성하면 떠오르는 최초상기(TOM) 조사에서 7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이윤과 일자리 창출 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면서 기업 존재 이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적만으로 기업 명성을 평가할 순 없지만 기업 본연의 존재 이유에 충실한 게 명성을 높이는 선결조건이란 설명이다. 다음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좇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실무자와 언론인의 32%는 '글로벌'이란 단어를 기업 명성의 핵심 평가요소로 꼽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가 1∼3위를 차지한 것은 이들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조사대상자들이 인식하고 있어서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업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마련이다. CEO리더십을 키우는 것도 명성 높은 기업이 되는 지름길이다. 한국에선 오너가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성을 갖춘 참모들을 거느리는 리더십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CEO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기업 명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윤리경영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선 한국 최고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의 경영투명성은 70.2점,사회공헌은 77.4점으로 다른 요인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 규모나 매출이 크지 않은 유한킴벌리와 유한양행이 덩치 큰 세계적 기업들을 제치고 상위에 랭크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이 밖에도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라 △친숙하게 다가가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PR하라 등이 기업 명성을 높이는 7가지 원칙으로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