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3만8천평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2백85억원이 투자된 제2공장은 연간 2억병(3백75ml 기준)의 백세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존 화성공장의 생산능력 연 9천6백만병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국순당측은 설명했다. 국순당은 횡성공장 준공으로 백세주는 물론 삼겹살 전용주인 '삼겹살에 메밀한잔'과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 백세주' 등의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 내년 1월까지 신제품 2∼3종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횡성공장 완공으로 기존 화성공장은 서울·수도권·중부지방과의 교통 연계성을 감안해 물류거점으로 사용하거나 향후 연구개발(R&D) 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중호 사장은 과잉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겨울에 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처럼 경기가 어렵더라도 필요한 투자를 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서 "내년 초까지 설비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 인수설에 대해 그는 "진로를 1조2천억원 이하로 살 수 있으면 모를까 지금처럼 2조∼3조원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선 인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