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주변의 러프에 멈출 경우 대부분 골퍼들은 웨지류로 쇼트샷을 한다.


그렇지만 1퍼트 이내 거리에 갖다놓는 확률은 높지 않다.


볼이 긴 잔디(러프)와 짧은 잔디(프린지)의 경계선에 멈춰 있거나 웨지를 쓰자니 풀이 방해가 될 것 같고,퍼터를 쓰자니(텍사스 웨지) 거리를 맞출 자신이 없어 망설여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사진처럼 퍼터를 돌려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퍼터 페이스가 아니라 퍼터의 '토'(toe)로 볼을 치는 '칩 퍼트'를 해보는 것이다.


이는 골프규칙상 문제가 안된다.


일반적 퍼트를 할때처럼 어드레스를 한 뒤 퍼터를 90도로 돌려 헤드의 토가 볼쪽으로 향하도록 그립한다.


그런 뒤 토가 볼 가운데('적도' 부위)에 가 닿도록 스트로크해 준다.


그러면 볼은 처음에 약간 튀어오르지만 곧바로 홀을 향해 데굴데굴 굴러간다.


스트로크할때 약간 내려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래야 백스윙시 퍼터가 풀에 걸리지 않게 되고,임팩트 후 볼도 잘 구르게 된다.


토로 스트로크하는 칩 퍼트는 코스에서 적용하기 전에 연습을 통해 그 '감'을 익혀놓아야 한다.


20∼30회 쳐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