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우선주도 소각 소식에 상한가 ‥ 보통주도 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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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선주가 회사측의 소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SK㈜ 우선주는 3천8백50원 오른 2만9천6백50원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평소 1만주대에 머물던 거래량도 24만4천여주로 급증했다.
SK㈜ 보통주도 우선주 소각으로 앞으로 주식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2% 넘게 올랐다.
이날 SK㈜ 우선주의 급등은 회사측이 하루 전 열린 이사회에서 우선주 소각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하면서 소각방법 시기 수량 등을 내년 2월 말까지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보고키로 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SK㈜는 이날 "우선주에는 배당을 1%포인트 더 해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 보통주에 더 집중하기 위해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전량 소각 여부에 대해 강한 부인을 하지 않아 증권가에선 전량 소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증시에서는 소각 결정에 대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 등 외국인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우선주를 소각하면 보통주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내년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주주들을 배려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52%로 높아 만약 배당을 못해 우선주의 의결권이 부활되면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하다는 점도 의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의 우선주 소각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SK㈜는 우선주 10만주를 21억8천만원에 사들인 뒤 이를 소각했다.
이 회사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을 1%포인트 더 받는 구형 우선주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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