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지식발전소 등 이른바 '인터넷 2등주'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성장성 부재 등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모멘텀을 갖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17일 다음에 대해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해외 사업부문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영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수익률'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광고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진 여파로 3분기 온라인 배너광고 매출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경기부진이 이어져 4분기에도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마케팅 비용도 예상치를 웃돌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얻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도 다음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감소한 24.3%에 그칠 것"이라며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영업권 상각은 향후 주가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오위즈와 지식발전소도 게임시장의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 "커뮤니티사이트인 세이클럽의 매출이 정체 상태인 데다 게임부문도 경쟁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선보일 새 게임의 성공 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선재 세종증권 연구원은 지식발전소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7∼8% 늘겠지만 비용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며 "검색광고와 게임부문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