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완벽하다고 해서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스윙과 좋은 전략이 조화를 이루었을때 비로소 스코어가 향상된다."(더그 포드) 골프가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도 어려운 이유중 하나가 바로 '기량'뿐 아니라 적절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는데 있다. 골퍼들은 스윙이 완벽에 가까운 사람을 보면 스코어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점은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라면 매 홀 '버디 아니면 파'를 기록할 것 같지만,그렇지 않다. 좋은 스윙을 갖고 있더라도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둘 뿐이다. 전략은 '머리'와 '경험'에서 나온다. 훌륭한 골퍼들은 모험해야 할때와 우회해야 할때를 구분할줄 안다. 단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샷은 절대 구사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량을 초월하는 확률 낮은 샷도 멀리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퍼트와 어프로치샷을 먼저 생각한 뒤 티샷을 구상한다. 한 라운드 80∼90회의 샷을 무작정 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앞을 내다본다는 얘기다. 전략은 '준비'를 의미한다. 준비하는 골퍼가 그렇지 않은 골퍼보다 성공확률이 50%정도 높다는 것이 1957년 마스터스챔피언 더그 포드(82·미국)의 주장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