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파이낸셜포럼(회장 김기환)이 정부의 '동북아 금융 허브' 프로젝트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원들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허브 로드맵의 보완과 실천을 위한 정책제언'이라는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제시된 로드맵에 따르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은 많지 않은데도 흡사 많은 것이 이뤄지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로드맵이 한국이 갖고 있는 여러 잠재력마저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 회원인 민상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드맵은 시간계획을 너무 소극적으로 잡고 있어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자칫 탈락할 위험이 있다"며 목표 연도를 2012년으로 8년 이상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이밖에 △채권시장 활성화 △틈새시장 확대 △규제개혁 △재정과 인력확보 △금융노동시장 개혁 △법률시장 개방 △민간 참여 확대 △완전한 외환자유화 등의 로드맵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김기환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민 교수 외에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크리스토퍼 팁스 씨티은행 서울지점 구조화금융부문 대표,최운열 서강대 경영대학장,제임스 루니 전 템플턴투신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