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또 쓴소리를 들었다.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길자연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다. 길 회장은 "미 국무성과 유엔 인권위,엠네스티 등에서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는 이 의장의 말에 "군대와 국보법은 이 나라를 지키는 보루"라며 "여론이 나쁘면 설득하고 안되면 포기할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길 회장은 "헌재와 대법원이 국보법 존재의 타당성을 밝힌 이후 대통령께서 어떻게 이것을 부정하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폐지하자는 사람들의 당위성은 인정한다.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도 안다. 그러나 나쁜 사람들이 운영했을 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길 회장은 "대통령이 어느정도 보수세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믿지만 근본적으로 흔드는 것은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도 길 회장은 "현실에 맞지 않으며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