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앞날 걱정] "급속 고령화...15년밖에 안남았다"..이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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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고령화로 인해 한국 경제에 남은 시간은 불과 15년 남짓"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 제1차 미래사회 리포트에서 "한국이 고령사회(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로 진입하는 2019년까지 앞으로 남은 15년간 선진국 경제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현재 밖으로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대국)의 부상과 안으로는 고령사회 도래라는 두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고령화는 보다 적은 경제인구로 보다 많은 노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므로 생산성 저하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고령자의 경제활동 기회 확대를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로 이 부총리는 △과학기술개발 △인재양성 △지역균형 발전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 능력을 볼 때 잘 관리만 한다면 저성장체제로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민간 경제연구소 등이 제기한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5% 성장'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좌파적이란 비판에 대해선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중도우파에 가깝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파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의미이고 중도는 시장경제체제를 지속하기 위해 사회적 통합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느냐는 질문에는 "경제문제에 관한 한 철학과 원칙을 같이 하고 있다"고 이 부총리는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