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불과 몇개월전만 해도 주식형 채권형 등 '단품' 위주였던 적립식펀드가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한데 모은 '종합자산관리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험기능이 추가된 '퓨전형 상품'까지 나왔다. '종합자산관리형'은 시장상황이나 연령에 따라 펀드를 선택적으로 불입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다. 세대별 투자목적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삼성증권의 '30대40대50대 적립식'이 대표적이다. 30대는 주식비중이 80%인 펀드로 시작해 점차 35%까지 줄인다. 50대는 주식비중이 50%에서 시작,채권형 펀드로 마치게 된다. LG투자증권의 'LG적립식펀드'는 주식형 2개,채권혼합형 2개,채권형 1개 등 모두 5개의 펀드로 구성돼 고객이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현대증권이 기존 '왈츠적립상품'을 개선,출시한 '유퍼스트랩' 적립식상품도 인기상품이다. 매도 전략에 따라 '목표 금액형''목표수익률형''목표지수형' 3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부가서비스형'도 고객의 인기를 모으는 유형이다. 적립식펀드 가입자가 사고 등을 당할 경우 그때까지 적립한 금액과 목표적립금액과의 차이를 보험금으로 내주는 것이다. LG투자증권이 팔고 있는 랜드마크투신 적립식펀드인 '1억만들기 적립식펀드'의 경우 3∼10년간 고객에게 '목표금액보장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있다. '배당펀드형'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배당 우량주식에 집중 투자해 예금금리를 초과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게 이 상품의 목표다. 대신증권이 배당투자와 목돈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대신 적립형배당펀드'를 14일 첫 선을 보였다. 수익성 및 성장성이 높은 대형우량주와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게 장점이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립식유형인 연금저축펀드는 1년에 최고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판매하고있다. 물론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