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경제가 진정되고 있다는 새로운 조짐과 신용규제에 대한 일부 기업들의 불평에도 불구,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한 긴축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3일 밝혔다. 원 총리는 국무원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고정자산투자를 제한하고 은행대출규모를 억제하는 정부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국영 TV가 전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 총리는 "가까운 장래에 거시경제 정책을 개선하는 열쇠는 정부의 경기 냉각책을 이행하고 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의 긴축조치에 따라 과열경제가 진정되고 있다는 조짐을 나타내는 일부 통계자료들이 발표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중국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7월의 32%에 비해 둔화된 26.3%에 그쳤고, M2(총통화) 증가율 역시 8월말 현재 13.6%로 작년말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진정 조짐에도 불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5.3% 올라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원 총리는 물가에 대해 기본적인 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장에서의 가격변동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 AFP.신화=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