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장모의 집을 찾아가 `가출한 아내를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다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2일 오후 7시13분께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장모 A(75.여)씨의 집에 찾아가 "장모가 왜 내 아내를 숨겨두고 있느냐"며 행패를 부리던 중 흉기로 심장 등 30여군데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처 B씨가 7월말 부부싸움을 한 뒤 서울에 있는 친정으로 가자뒤따라 상경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범행 뒤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위 세척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김씨가 신병이 호전되는대로 직접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