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롯데 3인방'이 뜨고 있다. 시장 유통물량이 극히 적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력이 압도적인 데다 현금유보율도 높아 경기방어주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 주말 79만1천원으로 이달 들어 17.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롯데 3인방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9일에는 80만1천원에 오르며 연중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도 제법 활발해져 지난 8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5백주에 못미쳤으나 최근 3일간 1만주가량의 '손바뀜'이 이뤄지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주말 현재 60만5천원으로 이달 들어 7.2% 상승했다. 8월30일 이후 하루를 빼고 줄곧 상승했으며,하루 몇백주에 머물던 거래량도 '급증'해 지난 7일에는 1만2천주가 매매되기도 했다. 특히 유럽계펀드인 안홀드펀드는 8월 이 회사 지분 7.66%를 취득하기도 했다. 롯데삼강도 이달 들어 7.8% 올라 8만6천3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 3인방의 강세에 대해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막대한 현금유보율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유보율은 1만1천6백70%로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높고,롯데제과(1만1천5백31%)는 4위다. 또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의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다는 점도 오히려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당률을 높이는 등 주주가치를 개선할 가능성이 커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등이 활성화될 경우 매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