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자카르타 주재 호주대사관 인근에서 9일 발생한 폭탄테러전 인도네시아 경찰이 외국 공관을 공격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약 45분 전 제마 이슬라미야(JI) 최고위 간부인 아부 바카르 바쉬르를 풀어주지 않으면 서방 공관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이 인도네시아 경찰에 접수됐다"고 말했다. 하워드 총리는 폭발사건 몇 시간 후까지도 이러한 위협 내용이 호주 연방경찰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경고 메시지가 온 시간과 폭발 사건의 시간차가 거의 없어 조치를 취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경찰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하워드 총리는 이어 정보기관들이 자카르타에서 이번 공격과 유사한 또다른 테러의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그와 같은 공격 위협을 받은 일이 없다며 하워드 총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차량폭발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하고 있는 JI 소속의 폭탄제조 전문가인 아자하리 후신을 최근 검거 직전 놓쳤다고 밝혔다. 다이 바츠티아르 경찰총장은 지난 두 달동안 경찰이 이전 테러의 용의자들의 은거지로 알려진 자카르타 외곽의 한 집을 급습했는데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여기에 아자하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츠티아르 총장은 JI의 또다른 지도자인 누르딘 모하메드 탑도 이 곳에 있었으나 경찰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이들이 모두 도망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시드니 AP.AFP.로이터=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