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커리업계 선두주자인 파리바게뜨가 중국 빵시장에 진출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상하이(上海) 창닝(長寧)구 수이청난루(水城南路) 12호에 `구베이(古北) 1호점'을 10일 개점한다고 9일 밝혔다.


구베이 1호점은 상하이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회사측은 단독투자 형태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현지 공장을 직접 운영해 중국 본토 소비자들에게 `한국빵' 맛을 제대로 보여줄 수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1호점에 이어 셴샤(仙霞) 2호점을 9월말 개점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상하이에 총 1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에 걸쳐 순차적으로 점포수를 50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현지공장과 매장에서 당일 생산하는 신선한 빵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있는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매장을 운영해 중국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인구 14억명 가운데 최상위 소비자 집단 1%인 1천400만명을 전략적 소비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본부 이정기 상무는 "중국에서도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은 상황"이라며 "한류 열풍의 후광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대만과 홍콩에서 1990년대 초반에 진출한 `크리스틴'등의 브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으나 대형 매장과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