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 등의 평균 수명이 최근 10년 사이에 대폭 늘어나 애완동물도 장수시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농공대와 애완동물협회가 6일 발표한 애완동물 평균 수명에 따르면 개는 1990년 첫 조사 때보다 3.3년 늘어난 11.9년,고양이는 5.1년에서 9.9년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애완동물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동물의 주요 사인이던 감염병을 막는 약과 백신이 대폭 보급된 데다 영양 상태를 고려한 애완동물 전용 식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도쿄농공대의 하야시 교수(수의공중위생학)는 "예전에는 집 밖에 사는 야생 상태의 개나 고양이가 많았지만,요즘 애완동물은 혈통 증명서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질병 예방이 잘 되는 게 장수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3회째로 전국 37개 지역,1백21개 동물병원에서 지난해 죽은 개 3천2백마리,고양이 1천7백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