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와 함께 생산자물가도 크게 올라 경제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폭염.태풍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중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오르는 폭등세를 보여 7월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데 이어 생산자물가마저 5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물가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8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7.7로 지난해 8월에 비해 7.5% 급등하고 지난달보다 0.9%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98년 11월의 11.0%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아 IMF사태이래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잦은 태풍과 폭염으로 농림수산품의 출하량이 감소,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아직 불안요인이 많아 공산품과 운수 서비스 등의 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하고,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농수축산물의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생산자물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