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천6백m에 위치한 동화 같은 골프 리조트 "부킷팅기".


부킷팅기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지명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 리조트로 유명한 겐팅하이랜드에 들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웃한 산 위에 건설된 멋진 골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콸라룸푸르에서 카락 고속도로를 타고 45분 가량을 달려가다 보면 열대우림에 자리잡은 16세기 프랑스식 종합 리조트를 만나게 된다.



'부킷팅기 골프 & 컨트리 클럽'은 지난 1977년 완성됐다.


총길이 6천3백12m,18홀 규모의 코스는 마이클 폴롯이 디자인했다.


2002년 6월 세계 아마추어 오픈대회가 열린 곳으로 2003년과 2004년에는 말레이시아 골프협회가 뽑은 '가장 아름다운 20대 골프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골프장은 울창한 녹색산림에 자리잡고 있다.


코스 길이는 전반적으로 긴 편이며 페어웨이는 기복이 심하다.


페어웨이와 티박스는 그린리스 파크 잔디,그린은 버뮤다 티프드와프 잔디로 이뤄져 있다.


부킷팅기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시그니처 홀로 꼽히는 곳은 마지막 18번홀.


내리막을 향해 날린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해도 워터해저드 바로 건너 있는 그린에 레귤러 온을 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때문에 정확한 샷과 결단성 있는 플레이를 모두 요하는 곳이다.


부킷팅기 리조트는 골프이외의 즐길 거리도 많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스텔톤의 호텔 '콜마 트로피컬'에는 7개의 바 및 레스토랑이 있으며 호텔 내 테마거리에서는 악사와 화가,마술사,광대들이 저마다의 재주로 즐거움을 제공한다.


골프클럽 내의 스포츠 콤플렉스는 12레인 볼링장을 비롯해 헬스클럽,탁구장,스쿼시룸,실내외 테니스코트,수영장,배드민턴장,스누커 룸,전자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다.


스파와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마을이나 토끼와 사슴 등 동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토끼공원,승마장 등도 있다.


리조트 투숙객은 각종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콸라룸푸르 인근 관광을 원할 경우 한국인 직원이 1인당 1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안내를 해준다.


부킷팅기의 또 다른 장점은 겐팅하이랜드 카지노에 가깝다는 것.겐팅하이랜드 카지노는 편안한 분위기를 지녀 관광객도 가족단위로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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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부킷팅기에서는 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링깃은 3백30원 정도.


전동카트 대여료는 18홀 기준으로 미화 10달러이며 골프클럽 역시 하루에 10달러에 빌릴 수 있다.


인터파크여행(02-311-6911)은 무제한 라운드가 가능한 부킷팅기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5일 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8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