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갑 교육인적자원부 인적자원 관리국장은 3일 대학 구조개혁 방안과 관련, "교육부가 관리하고 있는 (국립)대학이 42개나 되는데 5년내에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국장은 이날 오후 부경대 중앙도서관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기획처장들을 상대로 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제대로 지원하고, 대학이 제대로 지원받기 위해서는 그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고 (국립대에)통합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국립대도 언젠가 자립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법인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구조개혁 방안에는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고민해봐야 하는 사항이라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대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각종 규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방안은 법인화 밖에 없다"면서 "국립대가 법인화되더라도 정부가 그동안 해온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사립대도 국립대와 마찬가지로 교수회와 학생회, 직원회가 추천하는 인사와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되는 평의원회를 두는 것을 법제화해 대학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지역 국립대 설립방안과 관련, "울산시가 이달 중순 이후에 타지역 국립대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시할 것으로 안다"면서 "울산시 안을 기초로 해 각 국립대에 `이런 조건이 제시됐는데 이쪽으로 이전하십시요'라고 권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부경대의 울산이전 논의가 있어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대학 관계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기본원칙과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대학운영이) 힘든데 너무 많은 숙제를 줘 교육부가 밉기도 하다"고 말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대학 구조개혁방안이 사립대를 겨냥한 것 같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지방에는 우수인재 공황상태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대 관계자도 "사립대에 대한 불신이 기저에 깔린 정책인 것 같다"고 지적했고, 진주교대 관계자는 교.사대 통합방안에 대해 "교대는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