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월별 수익률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는 성장형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8월 한 달 동안 7.22%에 달했다. 성장형펀드 수익률은 3월 0.44%의 강보합세를 나타낸 뒤 △4월 -2.83% △5월 -6.36% △6월 -2.12% △7월 -6.26%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성장형펀드의 누적수익률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누적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가 719포인트까지 추락했던 8월2일에는 -12.35%로 악화됐었지만 이달 들어 1일 현재 -4.36%로 호전되며 원금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식에 40% 미만을 투자하는 안정형상품의 경우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이 8월2일 -1.10%로 원금이 소폭 손실된 상태였지만 1일 현재 1.15%의 플러스 상태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수가 900을 넘어섰던 3월 초를 기준으로 한 6개월 누적수익률은 성장형펀드의 경우 여전히 10.10%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평가팀장은 "8월 한 달간 비교적 큰 폭의 주가 반등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크게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다만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보다는 굴뚝주와 내수주 배당주 등이 많이 올라 배당투자펀드나 가치주펀드 등의 수익률 상승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누적수익률 상위권은 △세이에셋운용의 '고배당주식형펀드'(8.75%) △PCA투신의 '업종1등주식D-1'(4.66%) △신영투신의 '비과세고배당주식형'(3.93%) 등 배당펀드나 가치주펀드들이 휩쓸고 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센터장은 "지난달 중순 콜금리 인하 이후 예금금리도 뒤따라 속속 떨어지면서 주식투자는 갈수록 필수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주식에 밝은 개인은 인덱스펀드를,그렇지 못한 고객은 일반 주식형펀드를 활용해 주식투자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현 시점에서는 배당투자펀드에 가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