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개인용 녹화장치(PVR) 제조업체인 토필드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3일 토필드에 대해 "PVR 기능이 내장된 셋톱박스(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필드가 디지털방송의 수혜 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새롭게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로는 1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장원 연구원은 "위성방송에 이어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돼 지난해 전체 셋톱박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에 불과했던 PVR시장이 내년에는 56%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매출이 자체 브랜드로 이뤄지는 토필드의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PVR 시장은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PVR 시장이 성장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토필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토필드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나고 유럽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늘고 있기 때문에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토필드의 올해 매출(9백33억원)과 순이익(1백34억원)이 작년보다 61.6%와 85.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