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대등 3곳 교비 횡령 적발 .. 교육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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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과 대구외국어대 경기대 등 3개 사립대가 교비 횡령,임용 비리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 적발됐다.
일부는 신입생 모집난으로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접대하거나 선물을 주는데 수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들 3개대에 대해 불법 집행액 1백76억7천만원을 회수하고 관련자 67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경북외국어테크노대와 대구외국어대에 임시 이사를 파견하고 경기대에는 임원 전원에 대해 취임승인취소 계고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 박모씨는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백18억여원을 빼돌려 61억여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자금으로 사용(35억3천여만원은 추후 반환)하고 나머지 57억원은 마음대로 썼다.
대구외국어대 설립 과정에서는 35억6천여만원을 출연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실제 5억4천여만원만 출연했다.
경기대 전 총장인 손모씨는 교비 59억5천3백만원을 인출해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한 뒤 45억6천6백만원만 반환했다.
또 교수 공채와 관련,합격자와 불합격자를 6명이나 바꿔치기한 사실도 발견됐다.
한편 교육부는 경북외국어테크노대가 2년 간 학생유치지원금 1억9천여만원을 부당 집행해 고교 입시담당 교사·교직원을 접대하거나 선물을 돌린 사실도 적발했다. 교육부는 향후 이런 사실이 적발될 경우 대학과 고교 양측 관련자를 모두 징계할 방침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