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에너지 다소비 산업 비중도 26.3%로 일본(20.4%) 미국(18.6%)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절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들어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가 가시화되고 있어 미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 정부는 이와 관련,올해를 '신·재생에너지 원년'으로 삼아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법'을 '신·재생에너지법'으로 확대 개편하고,중장기 재원 조달방안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 파급효과가 큰 3대 분야(수소·연료전지,태양광,풍력)를 중점 육성,2011년까지 총에너지 수요의 5%를 이들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보급 확산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 산하에 신·재생 에너지 전담 과를 신설하고 지원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축 공공기관 건물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양광 주택 3만호 건설,그린빌리지(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 확대 등 신규 보급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