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단기비자로 뉴질랜드를 방문한 어머니에게서태어난 아이들이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갖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조지 호킨스 내무장관이 31일 밝혔다.

호킨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에서 매년 태어나는 약 5만7천명의 아기중 60% 가량은 단기비자로 뉴질랜드를 찾은 어머니들에 의해 출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여성들은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출국해야 한다.

호킨스 장관은 "그러나 이번 개정법률은 (원정출산된) 젊은이들이 교육이나 신병치료를 위해 뉴질랜드를 다시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매트 로빈슨 진보당 의원은 집권 노동당이 위선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며 출산을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법률개정은 잘못된 전제를 깔고 있다"며 정부는 법개정이 테러리즘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초 말했다고 지적했다.

(웰링턴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