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의 ISP시스템은 카드회원의 권익과 안전을 보장하고 믿을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합니다."

비씨카드 이호군 사장은 "금융과 정보통신(IT)의 융합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요즘의 기업환경을 고려할 때 신기술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첫번째 성장전략"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비씨의 이번 수상은 다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입력해야 하는 기존 결제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인증번호로 거래하는 건 어떨까'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며 "해외의 결제 솔루션이 아닌 국내기술로 개발됐다는 데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비씨의 선진 전산시스템 도입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비씨카드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 사장의 자체평가다.

실제로 비씨는 다른 카드사와 달리 상반기에만 지난 한햇동안의 흑자폭과 같은 6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호군 사장은 "안정적인 전산 인프라의 구축은 고객신뢰로 이어지게 되고,이는 실질적인 매출증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개발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다.

실제로 비씨카드는 지난 6월 경기도 안양시 한국증권전산㈜ 백업센터 내에 자체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구축된 비씨카드 재해복구센터는 서초동 본사 내 주 전산기가 화재나 침수,천재지변 등으로 중대한 전산장애가 발생할 경우 최대 3시간 이내에 재해복구센터 내 백업시스템에서 주 전산기와 동일하게 모든 신용카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특히 전산재해 발생시 각종 전산 처리업무의 성공적 재개를 위해 모든 신용카드 처리 데이터를 재해복구센터에 실시간으로 백업 처리함으로써 재해에 따른 복구시한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