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지난해 8월 다이렉트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다이렉트사업본부를 만들었다. 다이렉트 상품이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직접 상품을 고르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 다이렉트사업본부는 기존 인터넷 보험이 1만∼2만원대의 저가 상해보험인 점에 주목했다. 교보생명은 이들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월보험료 5만원 이상인 보장성 보험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했다.

이 가운데 다이렉트라이프 정기보험은 사망보험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보험 가입을 미루고 있는 고객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보장기간이 평생인 종신보험과 달리 고객이 일정 기간을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험료가 종신보험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보험계약 중에서 종신보험으로도 전환할 수도 있다.

다이렉트 건강보험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및 12대 주요 성인병 등 1만5백38가지의 질병과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현대인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 및 사고를 최대 80세까지 보장해준다. 이 밖에 다이렉트라이프 어린이보험은 하루 6백원으로 태아(임신 16주) 때부터 최고 35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이렉트 상해보험과 다이렉트 레저보험은 주5일 근무제로 레저활동과 여행이 늘어난 현대인을 위해 개발됐다.

휴일 및 주말재해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교통사고를 포함한 각종사고와 레저활동 중의 사고를 보장한다. 레저보험은 레저활동 기간에 맞춰 매일형과 휴일형 중 하나를 가입할 수 있다.

교보생명 다이렉트사업본부는 최근 '사이리더(Cy-Leader)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전자인증제도를 도입,보험상품 설계부터 가입,진단까지의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가능케 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기존의 인터넷 보험상품은 인터넷으로 보험 청약을 하더라도 콜센터 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청약의사를 확인하고 육성 서명 또는 팩스를 통해 서명해야만 했다.

하지만 사이리더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교보생명의 박치수 홍보팀장은 "아직 국내 보험시장이 설계사 쪽에 편중돼 있지만 보험채널의 다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이렉트 채널이 시장의 주요채널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자인증제도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인터넷 전용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