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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하버드대 생물학과에 입학하는 두 명의 한국 여대생 책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미스 코리아 출신 금나나(21)의 '나나 너나 할 수 있다'(김영사)와 민족사관고 수석졸업생 박원희(17)의 '공부 9단 오기 10단'(김영사).
하버드에서 나란히 생물학을 공부할 예정인 이들은 출국 직전까지 인기순위 경쟁을 벌이며 불황 출판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나나는 경북대 의예과에 합격한 뒤 2002년 국내 최초로 의대생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혀 화제가 됐던 인물.
올해 4월 미국 명문 MIT와 하버드에서 잇달아 합격증을 받아 화려한 플래시를 받았다.
이달초에 나온 그의 책은 현재 5만부 이상 팔렸다.
그는 이 책에서 원형탈모증과 폭식증에 걸렸던 과학고 시절의 스트레스를 딛고 10㎏이나 감량한 뒤 미스 코리아가 된 과정,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자극받고 5개월만에 세계 최고 대학에 합격한 얘기,낮은 내신성적으로 여러 대학에 연거푸 떨어졌던 아픔,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이룬 극적인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들려준다.
박원희는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UC버클리 존스홉킨스 듀크 미시간주립대 워싱턴대 노스웨스턴대 등 미국 명문 10곳에 동시 합격한 '천재 소녀'.
지난달 말에 나온 그의 책은 전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휩쓸며 10만부 고지를 넘었다.
이 책은 '대학민국 공부지존(至尊)'의 독특한 공부법과 전략,11개 AP(대학 학점 사전취득제)와 영어작문 만점 비결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차례로 서점가에서 사인회를 열고 강연회를 개최,입시를 앞둔 고교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원희의 공부법에 관한 강연회에는 1천여명이 몰려 야외 광장으로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금나나 역시 서울과 지방을 돌며 강연회와 사인회를 열었다.
이들의 '똑똑하고 아름다운 경쟁'은 하버드 교정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