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13) 안동 신세계연합병원 박경철 원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경철 원장은 10년간 주식투자로 돈을 잃었던 사람이다.

    본과 1학년 때 어머니가 주신 5백만원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샀다가 1년 만에 원금을 모두 까먹은 것을 시작으로 인턴,레지던트 봉급의 대부분을 주식시장에 헌납했다.

    ◆미친듯이 공부했다

    주식시장에서 '백전백패'하던 인턴시절.'이렇게 당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동료 4명과 함께 MD인베스트(Medical Doctor Invest)라는 주식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살아 있는 동안 반야의 지혜를 얻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보우 국사의 발원문)'

    다시 말해,'주식시장의 도를 깨칠 때까지 독하게 공부하겠다'는 게 이들 스터디 그룹의 모토였다.

    미국에서 연수 중인 선배에게 주식 관련 서적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선배가 보내온 책은 무려 54권.이 밖에 일본어 독학을 통해 일본에서 발행된 최신 주식책을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의사고시보다 더 열심히 5년 동안 주식 공부에 매달렸다"는 게 박 원장의 얘기다.

    ◆병원을 찾아오는 주식환자들

    기술적 분석(각종 지표를 이용해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좋은 분석방법)에서는 국내 최강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웬일인지 돈은 벌리지 않았다.

    박 원장은 "불경만 외운다고 득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때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대 생활 내내 쌓아왔던 '실전 경험'과 '주식 내공'은 지난 98년 빛을 발했다.

    "97년 말,주가지수가 조만간 3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더군요.

    주가가 300을 깰 때 집문서를 팔아서라도 성장주를 사야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죠." 박 원장은 MD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98년 중순부터 성장주를 닥치는 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데이콤 한컴 SKT KTF(장외) 등이 매집 대상이었다.

    99년 말.이들 주식은 불과 1년반 만에 30배 가까이 급등해 있었다.

    증자 등을 감안하니 이 기간 벌어들인 돈은 원금의 50배가 넘었다.

    박 원장은 주식시장이 '마지막 불꽃(주가지수 1,000 돌파)'을 태우던 99년 12월,한 증권사이트에 '성장주와의 이별'이란 제목의 글을 쓴다.

    시장 분석 결과 '지금이 한국 주식시장의 정점'이라는 게 박 원장의 주장이었다.

    그는 99년 12월 마지막날 모든 주식을 처분하고 선물 매도를 준비한다.

    이후 2000년 한 해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00에서 500으로 고꾸라졌다.

    박 원장은 '시장의 폭락'을 정확히 예측한 덕에 방송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이때부터 그가 일하는 병원에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 환자의 병명은 동일했다.

    '주식 손실로 마음의 병에 걸렸는데 어떤 주식으로 이를 치료해야 하냐'를 묻는 '주식환자들'이었다.

    정상적인 진료 활동이 불가능해진 박 원장은 결국 사표를 던진다.

    ◆시세를 읽어야 성공한다

    박 원장이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그는 "시세의 운동에너지를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시세,즉 가격을 결정하는 힘(매도세와 매수세)을 이해하고 힘의 방향이 큰 쪽으로 매수 또는 매도를 했다는 뜻이다.

    박 원장은 시세를 분석하고 예상하는 데 '이격,각도,표준편차'라는 세 가지 변수를 고려한다.

    그가 말하는 이격이란 이동평균선에서 현 시세가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격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시세가 상승 또는 하락할 만한 수급상의 요인이 있다.

    따라서 이격이 크다는 것은 시장이 흥분돼 있다는 얘기고 시세를 주도하는 주체가 있는 셈이다.

    박 원장은 "주가가 단순히 전고점,전저점을 돌파했을 때가 매도·매수의 타이밍이 아니라 이격과 가격이 함께 커졌을 때가 매매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각도는 시세의 힘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이격과 가격이 함께 커지더라도 그 기울기(각도)가 완만하면 이것은 '완벽한 추세'가 아니다.

    특히 각도는 시간(X축)과 가격(Y축)으로 구성된 값인 만큼 주가가 방향을 전환했을 때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가 추세전환인가'를 판단하는 데 반드시 참조해야 한다.

    표준편차란 볼린저밴드를 이용한 시세판단 방식이다.

    "주가가 볼린저밴드를 벗어날 때가 주가의 큰 시세가 형성될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흔히들 볼린저밴드 상단은 매도,하단은 매수라고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투자방식"이라며 "볼린저밴드(이동평균선의 표준편차)를 뒤엎을 만한 세력이 형성됐을 때가 3파동과 같은 큰 시세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변수를 고려했을 때,지금의 한국 주식시장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시점'이라며 "하지만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급등보다는 급락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직원을 가르치는 의사

    박 원장은 케이블 TV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고정코너를 3년간 맡아왔다.

    또 1년에 평균 60회 가까이 주식,투자심리,재테크 강의를 해왔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절반 이상이 박 원장을 초청,신입직원과 간부들의 교육을 맡길 정도다.

    기술적 분석에 관한 한 국내에서 최고의 전문가인 셈이다.

    TV 출연료와 강의료에 있어 박 원장은 그만의 원칙을 갖고 있다.

    "주식으로 충분한 돈을 벌었으니 주식을 가르치며 받는 돈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4년째 강의료와 출연료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인생의 두 가지 꿈'을 갖고 있다.

    하나는 마흔 이전에 성공을 거둔 후 고향(안동)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는 3년 전 이 꿈을 실현했다.

    3년 전 안동으로 낙향,신세계연합병원을 설립했다.

    그의 두 번째 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전문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10년 내에 설립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투자 5계명 ]

    1. 가능한 주식투자 하지 마라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은 1백명 중 5명 꼴이다. 가장 쉽게 돈버는 방법은 하지 않는 것이다)

    2. 반드시 새로운 시세를 사라 (기존 추세를 뛰어넘는 추세가 포착됐을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라.이때 참고할 변수는 이격,각도,표준편차다)

    3. 자기 자신을 믿어라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해 매매를 결정하는 사람은 주식할 자격이 없다. 처절한 정도로 공부한 후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을 때 매매하라)

    4.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지 마라 (기술적 분석은 2차원적인 분석이다. 단순히 전저점,전고점을 기준으로 한 매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시세를 움직이는 변수를 입체적으로 고려하라)

    5. 사는 것보다 파는 게 중요하다 (이익실현의 타이밍을 잡는 것은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이격과 다이버전스를 활용하라)

    ADVERTISEMENT

    1. 1

      "3억대 서울 아파트 기회인데…" 40대 직장인 멘붕 온 까닭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자산 약 2억원을 보유한 46세 직장인이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의 조기 분양과 서울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 입주를 두고 고민이다. 미사는 입지가 좋고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크다. 고덕강일은 대출 부담이 작고 서울 입지지만, 월 토지 임차료와 10년 거주 의무가 있다. 거주 안정성과 향후 자산 가치를 모두 고려할 때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일까. A. 의뢰인의 사례는 40대 중반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첫 단추를 끼울 때 전형적으로 겪는 깊은 딜레마를 보여준다. 자산 증식(투자)이라는 목표와 거주 안정이라는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뢰인이 고민하는 두 선택지인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반값 아파트) 분양은 단순히 지역 및 가격의 차이를 넘어 유동성과 자산화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주택이다. 따라서 주택 매수의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정해 의사결정의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  우선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은 ‘유동성’과 ‘자산 성장’ 측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닌다. 일반적인 신규 분양 아파트와 달리 공공임대는 그동안의 실거주 기간을 인정받아 분양 전환 직후 곧바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원할 때 언제든 즉시 매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는 강력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하남 미사 중심지구는 이미 교통, 학군,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완성된 상태다.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프리미엄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2. 2

      페라리 타던 손흥민, 1억짜리 車 운전 포착…미국 '들썩'

      "마케팅의 반은 타이거 우즈가 하고, 반은 손흥민이 하네요." 지난 24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GV80 쿠페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자 제네시스 GV80 공식 동호회 카페에는 이 같은 반응이 흘러나왔다.앞서 타이거 우즈는 2021년 미국에서 GV80를 운전하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이후 미국 내에서 제네시스 GV80는 '안전한 차'라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손흥민이 타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얘기다.실제 2021년 2월 타이거 우즈가 전복사고를 당한 다음달인 같은 해 3월 미국 내 제네시스 GV80 판매량은 1636대로 전달(1283대) 대비 약 27.5% 증가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1895대, 5월 2037대 등 미국 내 GV80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손흥민이 탄 차는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로 보인다.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 페라리 등을 즐겨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연봉을 받는 스포츠 스타가 탈 법한 비싼 슈퍼카도 많지만 국산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국위선양'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미국에서의 GV80 쿠페 시작가는 8만1300달러(약 1억1728만원)다. 울산서 만들어 수출되는 GV80...미국서 인기제네시스 GV80는 미국에서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된 제네시스 GV80는 2만8483대인데 2만7673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국내 수출 물량 중 약 97%가 미국으로 가는 셈이다.GV80는 전량 울산 공장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

    3. 3

      伊 리빙 브랜드 ‘스테판플라스트’, 국내 코스트코에 헬피카트 출시

      이탈리아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스테판플라스트는 가든 전용 멀티 카트 ‘헬피카트(Helpy Cart)’를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스테판플라스트는 50여 년간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철학을 고수해온 이탈리아 대표 플라스틱 생활용품 브랜드다. 세탁 바구니, 욕실·주방 수납용품 등 홈 카테고리뿐 아니라 원예용 화분, 가든 제품, 반려동물 라인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연간 5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 70개국 이상에 수출한다.이번에 코스트코에 선보인 ‘헬피카트’는 원예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체공학적 이동형 카트다. 앉은 자세에서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허리 부담을 줄이고, 수확물·화분·원예 도구 등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대용량 구조다.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최근 국내에서 홈가드닝 문화가 확산하면서 ‘헬피카트’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스테판플라스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테판플라스트 관계자는 “50년 전통의 이탈리아 기술력과 친환경 철학을 담은 제품을 코스트코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대해 프리미엄 가든·홈 리빙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