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매력적이며 교육을 잘 받은 교양있는 지도자이며 출세지향적이라면 그가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심리학자들이 25일 주장했다.

산업심리학자인 미국의 폴 바비아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오픈 포럼에서 최근 연구를 통해 정신이상자들 가운데 폭력적인 살인자들보다는 정상적인 직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일부는 최고경영진의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비아크는 이들 정신이상자들의 카리스마와 야심이 종종 정신병자의 특성이 아니라 지도력으로 잘못 이해되기도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기업에서 이들이 성공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이상자들이 매력적인 사람인 척하는 대단한 자의식의 소유자들이며 돈과 권력, 섹스를 좋아한다면서 이들은 뛰어난 화술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인해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기업의 특성과 맞물려 후회를 모르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정신이상자들이 오히려 우대받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데 이들이 적합할 수도 있어 앞으로 기업 내에 이들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정신이상자들은 통상 게임을 좋아하며 스릴을 추구하기 때문에 나날의 일을 하거나 관료주의적인 조직에서는 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서 이들은 후회를 모르는 결단력으로 단기적인 성과를 올릴수 있을지는 모르나 이후에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 비즈니스스쿨의 에리히 바르텔 교수도 바비아크의 주장을 지지하면서 정신이상자들 이용해 "기업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인적자원을 잃어버려 그런 성과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