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 소요되는 비용이 당초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1백억유로(약 1백20억9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25일 보도했다.

당초 그리스 정부는 올림픽 비용으로 총 46억달러를 예상했다.

그러나 보안 관련 비용과 건설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두 차례나 예상치를 수정했다.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보안관련 비용만도 당초 예상했던 10억유로를 훨씬 넘어가고 있다"며 "총 예상 경비를 지난주 70억유로로 상향조정했지만 결국 1백억유로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올해 재정 적자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페트로스 투카스 그리스 재무차관은 "올림픽 비용 증가로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올해 재정 적자 규모가 GDP의 4.5%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의 재정 적자 상한선으로 권고하고 있는 GDP 대비 3%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편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가 아테네 올림픽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