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게임기 X박스와 위성방송 수신 셋톱박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 셋톱박스(STB)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통합 셋톱박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휴맥스 등 국내 업체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은 위성수신 셋톱박스(STB)와 가정용 게임기 X박스를 하나로 묶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사는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키트와 디지털방송콘텐츠를 녹화할 수 있는 개인용 비디오 레코더(PVR)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PVR는 셋톱박스나 TV 본체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VCR 없이도 방송 프로그램 등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녹화기기다.

한국MS는 이를 위해 지난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신설했으며 지상파 방송사인 KBS에 네트워크 프로덕션 솔루션(NPS)을 제안하고 스카이라이프 외에 케이블TV 사업자들과도 접촉 중이다.

이와 관련,오는 10월 초 MS 본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이끄는 킴벌리 틸 부사장이 방한,스카이라이프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는 MS가 개발한 가정용 게임기로 국내에는 지난 2002년 말 출시,지금까지 10만대가량을 보급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