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들의 아르바이트 직원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가 대학생 여름 방학과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학으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주부 등 여성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월 17일부터 11일간 진행되는 추석 선물 배송기간에 모두 6천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6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 추석에는 여성 인력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배송, 선물 상담, 매장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일당은2만8천∼3만원선. 늦어도 9월 12일까지 가까운 점포 지원팀에 신청해야 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때 점포당 130∼150명, 물류센터 600명 등 총 1천600명의 인력을 뽑아 배치한다.

특히 물류센터의 배송인원 중 60% 가량은 여성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성 배송 직원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주5일제 확산으로 주말을 피해 주중에 선물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추석 직전 5일간 평일에 배송 인력을 20% 정도 늘려 투입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9월 6일부터, 각 점포는 9월 초부터 모집에 들어가며 희망자는 물류센터나 각 점포 인재개발팀을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3천500명과 1천200명을 채용해 상품 판매와 배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 추석 때 55% 정도이던 주부 아르바이트 비중을 올해 65%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는 9월 초 지역 정보지와 인터넷, 전단 등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자영 대리는 "이번 추석은 학기 중이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구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학생보다 주부가 더 친절하고 고객 불만 사항에도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주부 아르바이트생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