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GM대우차가 이달중으로 2005년형 매그너스를 앞당겨 출시, 31일 선보이는 현대차 `쏘나타'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다.

GM대우는 이번 신형 매그너스 출시를 계기로 매그너스를 전략 차종으로 집중 육성,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전략이며 기아차, 르노삼성차도 옵티마와 SM5 등중형차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중형차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당초 다음달 1일 `2005년형 매그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달 31일로 출시가 예정돼 있는 쏘나타에 대한 선점효과 차원에서 출시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GM대우는 특히 `4기통, 덤벼봐'를 슬로건으로 해 6기통 모델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6기통 모델은 4기통 모델에 비해 엔진 성능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비롯, 출력이 좋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새로 나오는 쏘나타를 비롯, 나머지 국산 중형차종은 6기통 모델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4기통이 주력이다.

GM대우는 이를 위해 이글 라인의 경우 아예 4기통 모델을 없애 6기통 라인에 집중키로 하는 한편 편의사양을 다수 추가로 적용하고 발랄한 청색 계열의 컬러를 추가, 젊은 층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GM대우는 이례적으로 `2005년형 매그너스'를 전국 모든 전시장에 배치, 대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이번 신형 모델 출시를 매그너스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매그너스 6기통 모델의 경우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기 직전인 2002년 3월에 출시,초기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지 못하면서 품질과 성능에 비해 `얼굴 알리기'에 실패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GM대우는 또 GM대우차에서 이름을 딴 GD자동차를 배경으로 방영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스폰서로 활약한 덕분에 덩달아 오른 `몸값'을십분 활용하기 위해 주인공인 박신양씨를 매그너스 모델로 한 CF도 촬영, 최근 공중파를 통해 내보내기 시작했다.

현대차도 이달 31일 `야심작'인 쏘나타 6세대 모델인 `쏘나타'(프로젝트명 NF)의 베일을 벗기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쏘나타'는 현대차가 다임러,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최첨단 파워트레인 세타엔진이 적용되는 첫 모델로 현대차는 `쏘나타'의 차급을 기존 `일반 중형'에서 `프리미엄 중형'(Premium Mid-size Car)으로 한단계 격상시키는 등 품질 및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주력,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내수 주력 모델도 기존 2.0에서 2.4로 한단계 높이기로 했으며 일본중형차의 양대 간판모델인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와 비교시승을 실시키로 하는등 `월드카'로서의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개발 컨셉도 `적절한 가격의(Affordable) A6(아우디)'로 정했다.

현대차도 사전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지난 17일부터 `어떤 차이길래 처음부터이토록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걸까'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티저 광고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도 다음달부터 옵티마와 SM5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어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달궈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