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구려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 및 연구진의 발길이 늘면서 인천∼중국 단둥 항로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 항로 여객선 이용객은 9천2백13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 4천6백53명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승객수도 4만5천9백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천9백25명에 비해 64%나 증가하며 인천∼중국 9개 항로 가운데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 항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매주 월ㆍ수ㆍ금요일 오후 6시30분 인천항을 출항하는 이 항로 여객선 동방명주Ⅱ호(1만6백48t급)는 연초만 해도 승객이 1백∼2백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4백여명의 승객을 싣고 운항하고 있다.

이 항로 여객선사 단동국제항운측은 최근 중국 내 고구려 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ㆍ고교 수학여행단, 대학 사학연구진, 단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 여객선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동항운은 중국 지안(集安)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 광개토왕릉 장군총 국내성과 고구려 첫 수도였던 졸본성을 관람하는 여행상품을 연계해 승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동항운 김수봉 부장은 "여객선의 경우 선상에서 비자가 바로 발급되기 때문에 급하게 중국 내 고구려 유적지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