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역도여자 75㎏ 이상급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원주시청)과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손승모(삼성전기)는 나란히 은메달을 보탰다.

한국 남자양궁은 22일(한국시간)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장용호(예천군청)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차례로 나서 대만을 2백51-2백44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여자 개인과 단체전을 포함해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아테네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역도 75kg 이상급 경기에서는 아쉬운 순간이 연출됐다.

장미란은 인상 1백30㎏,용상 1백72.5㎏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용상과 합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탕공홍(중국)이 용상 세계기록인 1백82.5㎏을 마지막 시기에서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장미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역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의 첫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손승모의 부상 투혼도 돋보였다.

비록 결승에서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게 0-2로 졌지만 오른발 아킬레스건의 통증을 잊기 위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은 여자복식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조가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금 1,은 2,동 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이날 열린 혼계영 4백m 결승에 출전하지 않고 팀 동료 이안 크로커를 내보냈지만 미국팀의 우승으로 수영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펠프스가 혼계영 4백m 예선에 미국대표로 참가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에따라 펠프스는 6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지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여자체조 알렉산드르 디티아틴(러시아)이 세운 한 대회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