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미군들은 북한의 위협을 우려해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을 반대하고 있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21일 보도했다.

미군들은 또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둔 미군의 감축 계획에 따라 그곳에서 복무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조지는 한국에 위협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는 많은 미군들은 주한미군이줄어들면 핵무장한 북한에 (도발) 유혹을 초래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감축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성조지는 또 '힘겨운 복무지'인 한국에서 병력을 줄일 계획에 대해 많은 미군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1년간 복무한 제555 정비중대의 제프 니콜스 중사는 "주한미군 감축은확실히 북한(의 도발)을 수월하게 할 것이다.
미군을 본토에 너무 근접시키는 것은미국이나 전세계 안보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 2사단에서 3년 동안 근무하다 2년전 중사로 퇴역, 현재 이라크에서 미군 군납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레지날드 조지프는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순간 북한군이 서울로 내려올 것이다.
이는 식은 죽먹기(cakewalk)"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조지는 이라크와 중앙아시아 등 전투지역에 주둔하는 미군들은 (GPR에따른 유럽주둔 미군 감축에 따라) 선호지역이었던 유럽 복무 기회가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중인 미 공군의 스콧 미킨 대위는 "많은 장병들이 세계여러 곳을 체험하기 위해 입대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에서 복무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