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 저렴한 그린피, 그리고 여유로운 라운드 환경 등으로 인해 중국골프장을 찾는 한국 골퍼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산둥성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옌타이(煙臺)지역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4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한국골퍼들이 선호하는 골프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옌타이지역에는 남산CC, 범화CC, 동해CC, 옌타이CC 등 4개의 골프장이 있다.

옌타이 최고의 골프장으로 꼽히는 남산CC는 27홀의 산지형 골프장으로 잔디 및 코스 관리가 뛰어나다.

전체 코스가 자연 풍광과 산세를 잘 살려 조성된데다 호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대자연의 품속에서 골프를 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골프장내 자리잡은 리조트에는 각종 바와 레스토랑, 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야간조명시설이 된 64타석 규모의 연습장이 있다.

범화CC는 옌타이 일대에서 한국 골퍼에게 가장 인기있는 골프장으로 웨이하이시로부터는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전 코스가 바닷가를 따라 설계돼 있다.

해안쪽으로는 절벽을 끼고 있어 해협과 협곡 등을 지나면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해안 반대편으로는 울창한 수림과 독특한 모양의 벙커들이 버티고 있어 적지 않은 도적의식도 느끼게 한다.

코스 곳곳에서 좌우편 모두가 바다 낭떠러지인데다 폭이 평균 20m 정도에 불과한 '병목형 페어웨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2번 홀은 바다를 건너가는 코스로 대담함과 정교함을 요구한다.

보기플레이 이상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한 숫자의 골프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옌타이 이웃의 해변도시인 용구심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CC는 동쪽은 옌타이와 이웃하고 남쪽은 칭다오와 맞닿아 있다.

내년까지 총 72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까지는 36홀만이 개장됐다.

각각 9홀로 구성된 코스별 특징을 보면 A코스는 바다에 인접해 있어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B코스는 크고 작은 호수를 끼고 조성돼 있다.

C코스는 홀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진 독특한 모습의 레이아웃을 지녔으며 D코스는 40년 된 흑송림을 끼고 조성했다.

옌타이CC는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해안을 끼고 있는데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울려 풍광은 아름다우나 잔디관리가 다소 소홀한 편이다.

옌타이는 바닷가에 위치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산둥요리의 본산인 옌타이의 요리는 상큼하고 담백해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옌타이에서는 또 장유포도주가 생산되기도 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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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옌타이지역 골프장의 캐디팁은 미화 6달러 정도.

전동카트 없이 걸어서 라운드한다.

골프클럽은 20달러, 골프화는 6달러에 빌릴 수 있다.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3일(54홀)짜리 '연대골프' 상품을 94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23일과 25일, 27일 3회에 한해서는 전세기를 이용한다.

동해CC와 범화CC에서 플레이하며 해산물 특선요리와 중국 전통 발마사지, 골프공 선물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