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해외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발리를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황태자의 첫사랑'이 뜨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개별여행객들의 발길도 몰리고 있다.

발리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아름다운 해변.쿠타,사누르,누사두아가 대표적이다.

발리 남서쪽에 있는 쿠타해변은 발리의 해변 중 분위기가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곳으로 소문난 곳.길게 뻗은 검은 모래사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급 리조트와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질녘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장관.사누르해변은 발리 최초의 해변호텔이 지어진 휴양지다.

조용하게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알맞다.

바다 앞쪽 산호초가 거친 파도를 막아주고 있어 윈드서핑이나 스피드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누사두아해변은 '열대의 오아시스'라 부르기도 하다.

코코넛 나무가 길게 늘어선 3.5km의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파도타기를 제외한 모든 해양레포츠의 천국이다.

양양해변은 울루와뚜사원에 조금 못미쳐 있다.

최진실의 화보 촬영지로 유명하다.

발리 관광일정에 빠지지 않는 것은 사원탐방.발리에는 2만개가 넘는 힌두사원이 있다.

마을에는 반드시 창조의 신,보호의 신,믿음의 신을 모시는 3개의 사원이 있고,모든 집마다 가정의 신을 모시는 작은 사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사원이 많다.

따나롯 해상사원이 으뜸이다.

16세기께 자바에서 온 고승이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의 아름다움에 빠져 세웠다고 한다.

밀물 때 바위 일부가 물에 잠겨 사원이 바닷물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원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사원의 윤곽이 가장 잘 보이는 한낮이다.

특히 이곳에서 맞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울루와뚜사원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절벽 1백m 위에 세워진 사원.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하는 곳으로 탁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사원 입구 숲에 야생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원숭이숲은 따바난 시내에서 북쪽으로 10리쯤 떨어진 곳에 있다.

이름 그대로 원숭이들이 무리를 지어 사는 숲으로 새끼원숭이와 어미원숭이의 사랑스러운 행동에 절로 웃음이 난다.

숲속의 나무에는 아주 커다란 박쥐가 많이 살고 있어 언제든 박쥐를 구경할 수 있다.

낀따마니 화산지대도 꼭 들른다.

이중구조의 휴화산으로 형태가 신선로 모양이다.

분화구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가끔 불꽃과 함께 많은 화산재를 뿜어낸다.

우기나 건기에도 항상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는 산자락의 바뚜르호수도 유명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