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대륙은 덩샤오핑 탄생 1백주년(8월22일)을 앞두고 추모열기로 떠들썩하다.

그를 기리는 동상이 곳곳에 세워지고 서점에는 덩샤오핑 전기와 이론서 출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KBS '일요스페셜'(22일 오후 8시)에서는 항일전쟁과 문화혁명 등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치며 '경제대국 중국'을 위한 초석을 놓은 덩샤오핑의 생애를 조명한다.

중국이 오늘날 연 10%에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지난 78년부터 시작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덕분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의 '흑묘백묘론'으로 '죽의 장막' 속에 잠자던 중국을 개혁개방의 도상으로 이끌어냈다.

평소 '사회주의의 첫째 원칙은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고,둘째는 함께 부자가 되는 것이다'고 강조한 덩샤오핑은 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전유물이 아니며 '다같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선 사회주의도 시장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00년대 세계 강국을 목표로 한 생산력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가능한 사람과 가능한 지역이 먼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선부론'을 널리 퍼뜨렸다.

특히 선전,주하이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 경제특구는 외국인에게 세금이나 출입국에 있어 특혜와 편의를 제공하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실험적으로 운영됐다.

이러한 시장경제체제에 몇 가지 사회주의 기본 원칙을 더해 '개방'과 '사회주의'를 융합시켜 덩샤오핑만의 '중국 사회주의'가 탄생한 것이다.

제작진은 덩샤오핑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가족,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은 거인'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소개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