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北, 노출심한 비치발리볼 여자경기 중계
비치발리볼 경기를 `모래터 배구경기'라고 소개한 이 방송은 "선수들은 빠르고민첩하게 해야 할 배구 동작들을 발목까지 빠지는 모래 위에서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받는 부담이 아주 크다"며 경기규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비치발리볼 경기는 남자 아나운서가 화면을 보고 중계하는 형식으로 10여분 간에 걸쳐 3세트 전 경기를 보여줬다.
한 탈북자는 20일 "북한에서 비치발리볼 선수와 대회를 본 적이 없다"며 "여자선수들이 노출이 심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운동하는 이 경기를 공영방송이 녹화중계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또 "비치발리볼 등 생소한 스포츠를 과감하게 알려주는 것도 많이 발전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번 올림픽 경기대회 여자 모래터 배구경기에는 모두 24개팀이 참가했고, 24개팀이 4개 조로 나뉘어서 경기를 하고 있다"며 "모래터 배구장의 길이는 16m,너비는 8m이고, 감독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1996년 제26차 애틀랜타 올림픽경기대회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경기는 한 나라에서 2개팀이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 TV는 여자 역도 58kg급 경기에 출전한 리성희 선수의 경기를 비롯한펜싱경기, 여자 체조 단체전 예선 경기, 권투 등을 녹화 중계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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